2007. 12.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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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저자 : 박성래
출판사 : 두산동아
출판년월 : 2002년 06월
가격 : 8,000원

책소개 : 위기에 처한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필자가 주장하는 것이 '민족과학'이다. 한국 과학기술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서 과학 분야의 역사적 단절은 극복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의 과학기술을 전통과 밀접하게 연계시키지 않고서는 더 이상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이 전통과 동떨어진 채 영원한 외래문화로 남는다면, 그 발전의 속도나 수준 또한 당연히 뒤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의 것으로 토착화되어야만 정상적인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민족과학'을 세우기 위해서 우선 우리 과학기술의 전통을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측우기와 금속활자가 서양보다 2세기나 앞섰다는 것을 자랑하기보다는, 그것들이 우리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따져 보아야 한다. 즉 우리의 과학기술 유산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옛 전통은 모두 비과학적이고 서양 것은 합리적이며 과학적이려니 하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실천적인 측면에서는, 특히 교육과정에서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을 이어 주려는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 들어 있는 필자의 주장 가운데는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도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음력 설날을 되찾게 된 것이나, 자격루 등의 과학기술 문화재가 국보로 지정을 받게 된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땅에 민족과학을 뿌리내리기 위한 필자의 노력을 통해 이 땅을 올바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시보는 민족과학 이야기는 우리 역사 속에서 잘 모르고 있었던 우리 민족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우리 역사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긍정보다는 왜 그러한 일이 생겼는 지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분명 이 책에서도 우리 조상들은 서양에 뒤지지 않는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아쉬운 것은 그러한 우수한 과학기술을 우리는 유지 발전하면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선시대에는 문인을 위한 국가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해서 우수한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였고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우리는 일제침략기라는 역사적으로 뼈아픈 경험을 맞이 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책에서 소개하는 것 처럼 우리는 지금 새로운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가고 있고 과학기술은 전세계적인 것으로 우리가 지금 연구하는 것이나 세계 각지의 다른 학자들이 연구하는 것이나 동일한 내용에 대한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점은 우리는 너무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는 것이다.
서양의 것은 우수하고 우리의 것은 천대하는 현실 그래서 우리나라만의 장점을 찾기 보다는 무조건으로 서양에 따라가는 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하나 밝히고 있는 것 중에 금속활자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우리는 분명 서양보다 더 빠르게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을 하였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부분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끝이었다. 그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발명이 끝인 것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우수한 금속활자가 우리나라의 인쇄술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 문화가 더 꽃피게 되었다면 정말로 우리의 역사는 더 많이 달라 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끝이었고 우리보다 늦게 금속활자를 발명한 서양은 그러한 금속활자를 통해서 지금의 강국으로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반성해야 될 부분인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음력에 대한 부분이다.
나 스스로도 음력보다는 양력에 더 익숙해져 있었고 양력을 더 편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의 인식을 바꾸었던 것 같다.
양력은 단지 태양의 주기만을 관철한 결과이고 그리고 서양에 의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한달의 날짜가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우리의 음력은 태양과 달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한 과학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음력 날짜를 통해서 우리는 달의 변화를 알 수 있고, 또한 그 음력속에 있는 24절기를 통해서 태양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엊그제가 동지였는 데 원래의 우리 조상들은 처음에는 동지를 새해로 사용하였지만 너무나도 추운 날씨로 인해서 지금의 설이 정해졌다는 이야기 등등..

이 책을 통해서 음력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정말로 좋은 책이었던 거 같다.
또한 저자도 참 대단한 사람인거 같다.
그의 이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뭐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아니라 물리학과를 졸업했던 과학인이 그 이후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여 지금 역사속의 과학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로 높게 평가해야 할 거 같다.
모든 학문은 동일학문이 아닌 어쩌면 너무나도 다를 것 같던 학문에서도 많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물리학과를 통해서 과학적인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역사 속의 과학을 찾아 발굴해 내고 있다는 점에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2007년 12월 22일 이 책을 다 읽다..ㅋㅋㅋ
Posted by z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