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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2 아버지(좋은 글입니다)
2006. 10. 22. 00:17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날 때 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매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우리는 그곳을 직장이라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살 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화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 봅시다.
50세때,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곡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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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계실 때 잘할 것을 왜 내가 불효했을까
그런 내게 부모 되어 보라던 아버지
자식을 키워 보니 당신의 말씀 진리였습니다.

어린 제 손을 잡아주시며 뒷산 중턱에 올라
고사리를 뜯고, 초목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의 일생을 교훈하시던 아버지

이제 당신의 몸에서 혼백이 빠져나가고
자식들은 당신의 주검 앞에서 용마루 치듯
두려워 외로워 몸서리 치고 있습니다.

식자 우환을 탓하며 트럭 운전대를 잡고
그 옆에 큰자식을 태워 무엇을 말씀하려 하셨습니까
아버지의 자리에 몰래타고 올라
당시이 조정하는 핸들을 잡고는
얼마 나서지도 못하고 남들 눈길이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던 못난 자식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벼를 보고,
논두렁에 심는 콩이 새싹을 틔웠다는 것을
함박웃음으로 소식 전하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나는 참 좋았습니다.

기분이 좋으시면 덩실덩실
풍류 넘치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사람들은 놀줄 모르고
일만 하는 아버지라고 오해했습니ㅏㄷ.

저 차가운 땅 아래에서 마누라 자식 생각에
울기도 많이 울고 가슴이 미어지시겠지요.
60여 년 지나온 세월
한눈 팔지 않고 가족을 보살펴 온 결과가
이렇게 허무하다는 것을
어찌 아셨겠습니까

둘째가 말했습니다.
반신불수로 그렇게 고생하느니
차라리 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뵙고
오랜만에 회포를 푸시는 것이 잘 된 일일지 모른다고,
그러니 술과 음식 듬뿍 올려 드리겠다고.

아버지의 자식, 아내, 며느리
당신이 그토록 노심초사 했던 식솔들
우리들 이제 제 한몫 다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간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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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