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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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재상 맹상군은 자신의 영지인 설(薛)읍에 가서 부채가 있는 사람들의 빚을 모두 거두어 오라는
명을 내리면서 누가 가겠느냐 물을 때 식객인 풍훤이 나서서 자기가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을 다 받으면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물었다.
맹상군은 자네가 알아서 우리 집에 부족한 것을 사오라 했다.

그곳에 도착한 풍훤은 빚을 거두는 대신 백성들의 차용증서를 모두 불태워 버리고 맹상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설읍 사람들은 모두 "맹상군 만세!"를 외쳤다.

일을 마치고 제나라로 돌아온 풍훤에게 맹상군은 물었다.

"빚으로 무엇을 사왔는가"

풍훤은

" 이 집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조금 부족한 것은 '의(義)'가 없더이다. 그래서 의를 사왔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맹상군은 몹시 기분이 상했지만 차마 그를 탓할 수 없었다.

1년 후 맹상군은 왕의 노여움으로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영지인 설(薛)읍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설(薛)읍 1백리 밖에 도착했을 때 그 곳 백성들이 모두 나와 맹상군을 영접해 주었다. 맹상군은 몹시 감격했으며,
풍훤을 쳐다보며 "선생이 사온 의(義)라는 물건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는 구려" 하며 풍훤의 긴 안목을 칭찬했다.

풍훤은 이(利)는 잠깐이지만 의(義)는 영원한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 : " 이(利)를 중히 여기면 소인(小人)이고, 의(義)를 중히 여기면 대인(大人)이다 "

Posted by zmaster